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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가 뜨거운 화두로 올라섰습니다. 인터넷의 발달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됐던 것을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기술 발전이 새로운 먹거리, 가치의 창출의 중요한 바탕이 될 것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메타버스입니다. 자본의 축적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가능성은 메타버스에 더욱 몰두하게 만듭니다. 

 

끊임없이 성장해야만 하는 자본주의 

자본주의는 경제가 끊임없이 성장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간단한 예로 은행의 대출 시스템만 하더라도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아내기 위해서는 대출금을 기반으로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이루어집니다. 부동산은 어떨까요? 땅값이 오늘 것이라는 전제하에 투자를 합니다. 월세나 전세는 현실의 가치를 반영하지만, 집 값은 미래의 가치를 반영합니다. 지하철역 개발? 도로의 건설? 미래의 발전에 현재의 가치가 매겨집니다. 수세기를 이런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발전해왔습니다. 그러니 이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내면화됐습니다. 40~50대의 분들에게 어렸을 때 짜장면 값이 얼마였냐고 물어본다면 팽창하는 돈의 가치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5000 원하는 짜장면 값이 하루아침에 500원 1000원이 될 수없습니다. 

 

자원은 한정이 되어있고 끊임없이 성장해야만 하는 이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은 기술의 발달이었습니다. 미국의 쉐일가스 혁명이 일어나면서 세계 경제가 망할 때 오직 미국만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한계에 다다랐을 때 기술의 발달은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으로 그 돌파구를 발견했습니다. 

 

메타버스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술로 본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직업이 사라지고 있거든요.

     

AI의 발달로 빠르게 사라지는 직업들

2033년경 텔레마케터와 보험업자들이 알고리즘에게 일자리를 뺏길 확률은 99%이다. 같은 일이 스포츠 심판에게 일어날 확률은 98%, 계산원에게 일어날 확률은 97%, 요리사에게 일어날 확률은 96%이다. 웨이터는 9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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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직업도 몇 가지 있다.

유발 하라리_호모 데우스_p.446 

2033년에 사라지는 직업의 확률을 발표한 보고서가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자신의 책'호모 데우스에서' 2013년 9월에 발표된 '미래의 고용'을 인용해서 위의 내용을 알려줍니다. 

현실 세계에서 직업이 사라진다면 기존의 그 직종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지금 재난지원금을 통해서 계속 실험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전 국민재난지원금. 보편적 복지. 기본소득. 기본소득을 도입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 중에 하나가 빠르게 사라지는 직업에 대해 사람들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기본소득을 그냥 공짜 돈을 주는 것이 아닌 소비를 촉진시키고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한 윤활유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비가 끊임없이 일어나야 기업은 재화를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에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 안에서의 삶

  • Seamlessness 연속성
  • Presence 현실감
  • Interoperability 상호운영성
  • Concurrent 동시성
  • Economy 경제

강원대학교 산업공학과의 김상균 교수가 이야기한 5가지의 메타버스의 특징은 현실에 발을 닿고 있으면서도 경제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사라지는 직업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실의 나는 직업이 없는 무직의 상태지만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나는 무언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단순히 아바타의 옷을 디자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메타버스 플랫폼 속에서의 직업처럼 보이지만, 사람이 모이면 이윤이 창출 되게 되고 우리 현실사회와 유사한 모습을 띄게 됩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만들어질 테고 광고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옷을 입고 근사한 곳에서 훌륭한 한 끼의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실 세계의 광고 제품, 서비스의 광고는 계속 이뤄집니다. 

 

연속성은 현실세계와 메타버스의 구분이 모호해진 세상을 상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누군가는 메타버스 안에서의 삶을 더욱 선호할 수 있습니다. 익명성을 보장받는 아바타를 통해 또 다른 자아실현의 욕구를 채울 수 있으니 현실세계와 메타버스 안의 내가 동일하지만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다양성은 개인에게 큰 경험이 됩니다.  

 

현실은 백수지만 메타버스에서는 인기인.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더 넓은 지평이 기다린다면 더군다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이 상용화된 것이 고작 25년 전의 일입니다. 그 기술의 발달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얼마나 많은 직업이 새로 생겨났는지 생각해보면 메타버스에 기대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끊임없는 성장이 더 이상 자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면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고 그 안에서 현실에서는 더이상 불가능한, 자본주의의 팽창을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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